사는 얘기

2011-11-25

길고양이 나비의 죽음에 대하여

4월 어느날 나비가 왔다. 누런 색의 흔한 길고양이였다. 꾀재재한 몰골의 녀석이 마당에서 기웃거렸다.  불쌍해 보이기도 했고 친해지고도 싶었다. 마른 멸치를 던져주니 잘먹었다. 고양이 기르는 친구에게 물어 […]
2011-11-17

새끼 길고양이를 보내다

사진의 저 귀여운 녀석을 어제 입양보냈다. 10월말 갑자기 추워진 어느날 불쌍하게 울고 있는 녀석이 보여 위험할까 싶어 데려온 녀석이다. 입양한다고 하고 이상한 짓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직접 가서 […]
2010-08-17

30대 후반의 혼자 사는 남자

혼자 사는 어느 선배의 경험담이다. 안양 초등생 살인사건 때의 일인데, 주말에 형사가 방문을 했다고 한다. 형사가 가고나니 무지 기분이 나쁘더란다. 형사의 출현은 언제나 사람을 ‘쫄게‘ 만들긴 […]
2010-07-16

레비-스트로스의 글 중에서

인간은 이 세상에 언제까지나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 또한 그 때에는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것이 사라지고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알고 그래도 인간은 생활하고 […]
2010-06-18

’58년 개띠’와 그의 아이들

이 세상 누구나 어느 누군가와 사랑을 하고 있거나 사랑을 했다. 세상의 모든 드라마가 사랑에 빠진 연인을 그리고, 세상의 모든 음악이 사랑을 노래한다. 평소에는 연락도 없던 여자 […]
2010-05-10

우리들의 퍽퍽한 삶

노동관련 지표를 외국과 비교한 자료를 보니 우리들의 삶이 얼마나 고달프고 힘든지 새삼 느꼈다.   통계수치는 대부분 2008년도 OECD 보고서에서 나온 것으로  자료의 출처는 [여기] 다. 엑셀에다 표를 붙여넣고 […]
2010-04-28

정부와 대기업이 잘하고 있는 것 한가지

인터넷 뉴스 댓글에 정부와 대기업은 줄창 씹히는 ‘껌’이다. 그래도 한가지 잘하는게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을 글로벌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다르게 얘기하면 종교적 신념에 가까웠던 ‘국가’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만들고 […]
2010-04-02

평가 받는다는 것

짝짓기 경쟁에서 암컷은 수컷들을 평가한다. 여러 숫컷들 무리 중에 우월한 유전자인가, 양육을 책임질 놈인가를 평가하여 자신의 짝을 고른다. 기업의 인사담당자는 수많은 구직자들 중에 회사에 도움이 되는 인재를 […]
2010-01-19

누룩향 그윽한 부산 금정산성막걸리

h eks지난 2일 새해를 맞아 대학 은사님께 인사드리는 자리가 있었다. 빈 손으로 가긴 뭐해서 7가지 막걸리를 종류별로 한병씩 가져갔다. 점심식사를 마친 자리는 자연스럽게 막걸리 시음회 분위가 되어 […]
2010-01-13

막걸리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막걸리가 작년 최고의 히트 상품 중에 하나란다. 주변에 열심히 막걸리를 전파하고 있었던 나도 뭐 그 정도였나 싶었다. 막걸리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크게 두가지로 요약될 듯 하다. 하나는 ‘막걸리의 […]
2010-01-08

“어디야?”라는 존재론적인 물음

휴대전화를 건다. “어디야?” 거의 매번 묻는 질문 중에 하나일 것이다. 물론 통화 상대가 어디 있는지 파악한 다음 약속 장소나 시간을 정하기 위해서 “어디야?”라고 묻기도 한다. 하지만 꼭 목적이 있지않아도 […]
2009-12-17

영하 10도를 감지하는 방법

체감온도가 영하 10도라고 한다. 실제 온도는 영하 5도쯤. 그럼그렇지. ‘그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단 말이다. 영하 10도이하로 내려가지 않았다는걸 체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철원에서 철책에서 군생활을 했던 […]
2009-11-18

전국의 고딩이여! 수능을 거부하라!

전국의 고딩레탈리아여, 단결하라! 프레시안을 보다 보니 오늘 이런 기고 기사가 떴다. “전국의 고통받는 ‘고딩’이여, 단결하라” 첨엔 누가 어린 애들 선동하나 싶었다. 그런데 글쓴이가 고등학생이다. 게다가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