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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받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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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짓기 경쟁에서 암컷은 수컷들을 평가한다. 여러 숫컷들 무리 중에 우월한 유전자인가, 양육을 책임질 놈인가를 평가하여 자신의 짝을 고른다. 기업의 인사담당자는 수많은 구직자들 중에 회사에 도움이 되는 인재를 뽑기위해 시험을 치르고 면접을 하며 평가 결과를 수치화 한다.
물론 언제나 ‘갑’은 평가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갑’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평가받는 사람(을)도 평가하는 사람(갑)을 평가한다는 것이다.


숫컷이 구애 행위에 동참하는 것은 암컷을 이미 평가했기때문이고,  구애 행위가 성공하여 1차 짝짓기를 마친 숫컷은 암컷의 태도를 평가하여 암컷을 팽시킬 수도 있다. 취업준비생은 입사만 한다면 무한 충성을 바칠 것을 다짐하고 면접장을 향한다. 그러나 수준이 낮은 면접관을 대하게 되면 그 기업의 점수는 100점만점에 -100점도 넘어설 수 있다. 애증은 더 강하기 마련이다. 겨우 한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같은 취업준비생이 여럿일 수도 있고 그 한 사람의 입이 기업의 이미지에 큰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 평가받는 사람이 단순히 낮은 점수를 받아서 화를 낸다고 치부한다면 답이 없다.


물론 권력 관계에서 평가받는 사람은 항상 약자이긴하다. 이렇게 서로가 평가하고 평가받는다는 사실은 인간 관계를 조금 냉정하게 보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이것은 결국 약자에 대한 배려를 강조하는 것이다. 자신이 누군가를 평가하지만 어쩔 수 없이 약자인 평가받는 이에 대해 배려를 할 줄 알고, 서로 동등하게 대하는 인간적인 태도말이다.
그래서, 대게 평판이 좋은 사람들의 경우, 다른 면모보다 이런 평가의 장에서  ‘을’이 매기는 점수 – 즉, 그가 보여주는 능력이나 인간됨  -가 좋은 사람들일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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