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를 기대해서 그런가? 영 밋밋한고 그러네.
뮤지컬 영화, 그것도 헐리우드 뮤지컬 영화에서 보여주는 ‘기까끼’의 극치를 맛보지못했단 말이야! 그것도 <시카고>를 만들었던 감독이라는데, 이번엔 음악으로 승부하고 싶었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갈등이라는게 요즘 아이돌 그룹에서도 있을 법한, – 외모 문제는 그럴 수 있어도 ‘나의 음악’이라는 부분은 아니군. 어쨋건. – 음악영화에서 다루어 왔던 것들인데 그 강도와 방식이 문제였던듯하다.
-인물들 간의 갈등도 좀 오락가락한다. 사랑-쇼비지니스…
-보는 사람들이 감정이입해야할 존재가 누구인지도 모호하다.
‘다소’ 이쁘지 않은 그녀역을 맡은 배우가 여우조연상을 받았다는 데,
그럼 비욘세는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가 되긴 한거야? 이게 큰 문제다.
그래서. 드림걸들이 정말 혼을 다해 노래는 부르는데 ‘울컹’하거나 눈물이 ‘핑-‘도는 부분이 없다는거. 사실 음악영화에서 웬만큼 감정이 쌓이면 그다음 음악으로 살짝 찔러주면 그냥 눈물이 나는 법이거든.
감정이입이 제법 잘 될만한 11시 50분 마지막회를 보는데 어째 이리 남는게 없나 그래.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평점 6.73239
* 포스터를 봐도 에피는 안나오잖아! 왜 두리뭉실한 실루엣은 안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