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스타그램 피드에 지겹게 뜨는 장안의 화제, 슬릭백.
지난 글을 쓰면서 보니 슬릭백 춤이 공중부양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결국 같은 맥락인 것 같다.
“뇌는 효율성을 추구하는 예측기계다”
프레임 단위로 보면 한 발이 땅에 분명히 닿는게 보이지만 연속해서 보면 공중에 떠서 이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대략 시각 인지의 관점에서 추론해보면 이렇다.
- 발을 내딛는 동작은 되도록 크게, 빠르게 한다.
> 움직임 때문에 시선이 주목되고, 뇌가 내딛는 발을 주된 시각 영역으로 판단하게 되면서 그 발이 떠있다는 정보가 우선하게 된다. (움직이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다.) - 내딛는 동작 이후에는 다리 전체는 고정하면서 이동 방향으로 밀어주다가 살짝 발을 내딛게 한다.
> 다리는 움직임이 없이 그대로 이동 방향을 따라 그냥 슬라이딩 되는 것처럼 된다. 땅에 닿는 발은 부차적인 시각 정보가 되면서 땅에 닿았다는 시각 정보는 처리가 되지 않거나 ‘대충’ 처리된다. - 그 발이 땅에 닿을 때 즈음 재빠르게 반대발을 내딪는 동작을 한다.
> 땅에 닿는 발과 내미는 발의 타이밍이 짧을수록 좋을 듯 한데 두 발의 위치는 굳이 가깝지 않아도 내딛는 발의 시선 주목 효과는 생기는 것 같다.
이 튜토리얼처럼 팔동작을 겸하는 것도 효과가 있을 듯 하다.
요점은 내딧는 발 동작은 크게 하고나서는 땅에 닿을때까지는 움직임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야 우리 눈은 땅에서 떠있는, 내딛는 동작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게 되고, 땅에 닿는 부분은 배경 정보처럼 인식하게 되어 땅에 닿는 건 안보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