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 24p 촬영이 가능해서 단편영화 제작할때 많이들 쓰는 DVX-100 기종으로 촬영한 후 편집할때 프로그래시브로 찍었는데 왜 위와 같이 인터레이스된 화면이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것때문에 무지 고생했다. 주변에 물어보고 검색도 해봐도 명확한 해결방법이 없었고 그저 ‘간혹 24p 모드가 풀릴때가 있다’는 것 뿐이었다.
그런데 유독 몇군데 장면에서 ’24P모드가 풀린다. 이를 어쩌냐?’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아주 많은 프레임들에서 인터레이스 이미지들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된다. 단지 움직임이 많지 않은 피사체를 찍었을 경우에 인터레이스 이미지들이 드러나지 않았을 뿐.
왜 이런 일이 생길까?
근본 원인은 DV 24P로 찍더라도 기록은 DV표준인 29.97fps로 기록되고 단지 캠코더에서 풀다운이 제대로 되게 기록하고 프리미어 등의 프로그램 상에서 2:3이나 2:3:3:2로 풀다운해서 24P로 보여줄 뿐이라는데 있다. 그러니까 중간중간 인터레이스 이미지들이 끼어있다는 얘기다. PPro에서 캡처한 파일을 곰플레이어 같은 재생기로 보면 그런 화면이 보인다.
(거참, 프로그래시브로 할거면 다 프로그래시브 방식으로 기록하면 되지?
그거한다고 얼마나 더 비싸지길래?
하긴, 그렇게 만들었다면 30p도 가능하다고 자랑스럽게 떠들어댔겠지.)
도입이 너무 길다. 암튼…
그래서 근 열흘간의 삽질끝에 얻은 답은,
‘Scene Detect’기능을 켜고 전체 테이프를 캡처해야 된다는 것이다.
만일 인아웃 포인트를 잡아서 캡처하려면 그 점을 넓게 잡고 필요한 컷 외에는 앞뒤컷은 버리는 식으로 작업 해야할 거다.
그래서 지금은 인터레이스된 이미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왜지?
아래 PPro 캡처창을 유심히 보자. 타임코드를 보면 05:27:17:29이다. 테이프에 기록된 DV표준 포맷으로 타임코드를 보여주는것이다.
그렇다!
우리가 PPro 캡처창의 화면은 24P모드가 아니다.
그렇기때문에 흔히 하듯이 PPro 캡처창에서 보여지는 타임코드를 보면서 인-아웃점을 잡고 캡처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그 인포인트가 풀다운하는 기준점이 아닐 수도 있기때문이다.
그렇다면 인포인트를 잘맞추면 가능할까?
한프레임씩 인포인트를 옮겨가면서 해봤는데… 여지없이 인터레이스 이미지가 보였다. (촬영한게 좀 격렬한(?) 장면들이라…)
사실 이거 끝까지 다해보진 못했고 귀찮아서 중간에 포기했는데 어쩌다가 인터레이스 이미지가 보이는 경우가 발생한다는건, 어떤 경우는 제대로 캡처될때도 있다는 것이니까 가능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안그래도 신경쓸게 많기때문에 패쓰.
그 과정에서 얻은 PPro에서 24P 편집을 할 경우, 작업 유의사항.
(DVX-100A에서 24Pa모드로 촬영한 후 PPro에서 DV 24P모드인 프로젝트로 작업했는 경우를 기준으로 한다)
- 프리미어 프로로 작업을 할 경우, 반 드 시 PPro에서 Scene Detect 기능을 활용해 캡처한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캡처한 경우, 인터레이스 이미지가 보이거나 테이프명, 타임코드 등의 정보를 불러들이지 못하기때문에 최종편집 후 재편집이 필요할 경우, 난감해진다. - 캡처한 이후에 파일명은 바꿔도 되지만 다른 프로그램에서 캡처한 동영상 파일의 헤더값을 바꾸면 안된다.
메타데이타값을 어떤 프로그램에서 변경된 경우 다시 PPro로 불러왔을때 24p가 풀리는 경우가 생기기도 했고 캡처시 저장된 메타데이타(테이프명, 타임코드, 촬영일시 등)가 사라져버리기도 했다.
파일명을 바꿀경우, 일단 PPro 프로젝트 창에서 클립을 지운 다음 외부에서 파일명을 바꾸고 불러들이도록 한다. 이렇게 해야 캡처할 때의 메타데이타가 그대로 남아있게되고 최종작업을 마치고 파일을 지운후 다시 재편집을 해야할 경우에 배치캡처를 해서 수월하게 최종편집본의 프로젝트파일을 되살릴 수 있다.
아직은 여기까지.
이제 PPro에서 컷편집을 마무리한 다음, 에프터이펙트에서 색보정같은 작업을 하거나 다른 포맷으로 출력할때도 또다른 문제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제길.
아, 언제 상영할 수 있을까나…
* ‘삽질’로 얻은 제 나름의 방법이라 촬영, 편집 환경에 따라 다를 수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