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차오

2008년 11월 19일

초경쟁시대의 아이들

이제 초등학생들까지 같은반 친구들과 암투를 벌여야 하는 시대다. 가히 초(超)경쟁이라 할만하다. 물론 어느 기사에 실린, 책상 가운데 가방을 두고 시험을 보는 장면은 예전에도 있었다. 그러나  세월이 바뀌었다. 전국을 단위로 1등에서 꼴찌까지 줄을 ‘정확하게’ 세울수 있고, 1등학교 꼴찌학교도 ‘정확히’ 가릴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예전에 시험날 풍경은 그에 비하면 여유로웠다. 컨닝을 해도 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였으니까.  이런 살벌한 상황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이 있다. 중국 간차오 감독의 다큐 <붉은 경쟁>의 다음 씬을 보라. 굳이 말이 필요없다. 훗날 이 아이들은 올림픽에 나가서 금메달을 따게 될까?  금메달을 딴 체조선수는 그래서 행복해질까? 한편으로, 이후의 끊임없는 경쟁에서 낙오되어 평범한 길을 가게 될 많은 아이에게 어린 시절을 어떻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