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2011년 12월 15일

중에서

20대들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는 텍스트가 있어서 몇가지 옮겨 적어 봅니다. 나 한 몸 먹고 살 정도에 돈을 벌고 넉넉하진 않더라도 모자라지 않게만 벌 수 있다면 일은 그걸로 된거 같애. 거기서 나의 자아를 실현한다는 생각은 한번도 안해봤어. 이 세상에 재밌는 일이 있나?  요새 사실 그런걸 생각해보긴 했어. 부검하는 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늦었잖아. 의대에 들어가야 되잖아. -대학생 독립하고 싶다는 게 그런거지. 나도 그게 겁나는 거지. 고시하는 것도. 우리 사회에서  나이가 28살쯤되면 어느 정도 돼 있어야 되고 서른 살쯤되면 결혼을 해야 되고 서른 몇살땐 집을 가져서 애기도 낳아야 되고, 이런 사회에서의 그 압력이란게 있잖아. 정해진. 그거에 어느 정도 […]
2008년 11월 19일

초경쟁시대의 아이들

이제 초등학생들까지 같은반 친구들과 암투를 벌여야 하는 시대다. 가히 초(超)경쟁이라 할만하다. 물론 어느 기사에 실린, 책상 가운데 가방을 두고 시험을 보는 장면은 예전에도 있었다. 그러나  세월이 바뀌었다. 전국을 단위로 1등에서 꼴찌까지 줄을 ‘정확하게’ 세울수 있고, 1등학교 꼴찌학교도 ‘정확히’ 가릴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예전에 시험날 풍경은 그에 비하면 여유로웠다. 컨닝을 해도 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였으니까.  이런 살벌한 상황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이 있다. 중국 간차오 감독의 다큐 <붉은 경쟁>의 다음 씬을 보라. 굳이 말이 필요없다. 훗날 이 아이들은 올림픽에 나가서 금메달을 따게 될까?  금메달을 딴 체조선수는 그래서 행복해질까? 한편으로, 이후의 끊임없는 경쟁에서 낙오되어 평범한 길을 가게 될 많은 아이에게 어린 시절을 어떻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