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4월 25일
대중문화를 다루는 블로그나 기사 등에서 ‘캐릭터’라는 말을 많이 쓴다. <내조의 여왕>의 캐릭터가 좋다느니, <무한도전>캐릭터 점점 식상해져간다는 등등. 그런데 좀 밑도 끝도 없다. 좋다니? 뭐가 어째서 좋다는건지 별다른 코멘트없이 리뷰를 쓴다. 아마도 ‘캐릭터’라고 하면 모두들 아는 무언가가 있는 듯 하다. 시나리오 작법, 희곡 작법 등등의 책들을 뒤적여 보면 캐릭터에 대해 아래와 같이 정리될 수 있을 것 같다. 캐릭터란, 어떤 인물이 갈망하는 것이 있고, 그 목적지를 향해 갈때 그것을 방해하는 압력이 있게 마련이고, 그러한 압력의 상황에서 그가 취할 수 있는 여러가지 선택지 중에 한가지를 선택하여 행동하는 것이다. 대략 이런 식이다. 이때 압력은 강할 수록 좋고, 선택은 서로 양립할 수 없는 것일수록 좋다. 이것과 관련해서 한가지 떠오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