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

2011년 10월 17일

거칠게 혹은 부드럽게, 프레임의 질감

질감은 이미지 표면의 촉각적인 느낌을 말합니다. 미술에서 마띠에르(Matiere)라는 개념이죠. 소재의 선택이나 사용 방법에 따라서 만들어지는  표면의 특성을 말합니다. 부드럽다, 울퉁불퉁하다, 날카롭다, 투박하다 등등과 같은 식으로 표현되는 것이죠. 교과서에도 실려 많이 알고 있는 박수근씨의 그림을 보면 빨래하는 시골 아낙네들이나 시골 풍경 등과 같은 소재를 마치 화강석이나 흙담벼락에 그린 것 같은 느낌의 질감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만일 미려한 질감으로 그려졌다면 이러한 전후 한국 농촌의 거칠고 소박한 정서가 전달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사진이나 동영상은 인화지나  디스플레이 등 이미지를 담는 매체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질감의 차이가 크지 않은 편인데 미세한 차이가 아주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영화 <300>은 근육질의 전사들이  격렬하게 전투 하는 장면이 다양한 시각 효과들과 어울려 […]
2011년 10월 05일

색감은 분위기를 지배한다 – 프레임의 색감

어떤 이미지를 볼때 우리는 이미지 전체를 먼저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부분부분 훑어보게 되죠. 이미지 전체를 특징짓는 것으로 색감과 질감을 먼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세부적인 구도나 형태를 파악하는 것은 다음 과정이니까 우리는 색감과 질감을 보고 어떤 ‘상’을 결정하게 됩니다. 어떤 느낌을 받는다고 표현을 할 수도 있겠죠. 프레임 안에 담긴 피사체가 가진 색상이나 재질에 따라서도 전체적인 느낌이 다르게 받아들일 수도 있겠지만 여기에서는 프레임 자체에 대해서만 생각해보기로 합시다.   색감이라는 다소 전문용어스럽지 못한 단어를 썼는데 색상, 명도, 채도와 같은 색의 요소들과 그러한 색채들을 배합하는 방식에 따라서 만들어지는 전체적인 색의 느낌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아래 피카소의 그림을 보면 색감의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위의 작품은 청색시대라고 불리는 시절의 […]
2011년 01월 26일

프레임의 크기도 고려할 것.

사진/동영상 섹션의 구성은 프레임, 피사체, 카메라, 조명/노출, 편집 등으로 나누었습니다. 이 중에서 프레임은 영상을 담는 틀을 말합니다.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어디에 담을 것인가 하는 첫 선택입니다. 회화로 말하자면 4절켄트지, 캔버스, 한지 중에서 어디에다가 그림을 그릴 것인가하는 문제입니다. 카메라나 캠코더에서도 여러 선택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프레임의 크기, 프레임의 가로세로 비율, 프레임 자체의 색감, 질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사실 영상에서 프레임에 대한 고민은 그리 많이 하지 않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영상기기나 기록매체에 따라 지정된 프레임이 있긴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지 않기 때문입니다. 필름은 대개의 경우 35mm 필름의 가로세로 비율이 정해져 있고 인화점에서 출력할 사진의 크기도 몇가지로 정해져 있습니다. 캠코더의 경우도 업계의 표준으로 가로 세로 비율이 16:9나 4:3 등과 같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