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영상 섹션의 구성은 프레임, 피사체, 카메라, 조명/노출, 편집 등으로 나누었습니다.
이 중에서 프레임은 영상을 담는 틀을 말합니다.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어디에 담을 것인가 하는 첫 선택입니다. 회화로 말하자면 4절켄트지, 캔버스, 한지 중에서 어디에다가 그림을 그릴 것인가하는 문제입니다. 카메라나 캠코더에서도 여러 선택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프레임의 크기, 프레임의 가로세로 비율, 프레임 자체의 색감, 질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사실 영상에서 프레임에 대한 고민은 그리 많이 하지 않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영상기기나 기록매체에 따라 지정된 프레임이 있긴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지 않기 때문입니다. 필름은 대개의 경우 35mm 필름의 가로세로 비율이 정해져 있고 인화점에서 출력할 사진의 크기도 몇가지로 정해져 있습니다. 캠코더의 경우도 업계의 표준으로 가로 세로 비율이 16:9나 4:3 등과 같이 정해져있습니다. 회화에 비해서 선택의 폭이 좁다고 할 수 있지만 프레임의 선택은 영상 이미지를 규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 입니다.
우선 크기의 문제를 살펴봅시다. 영상이미지를 만들때 영상의 크기를 선택할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영상의 최종 출력물이 어디에 상영되느냐에 따라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휴대전화 액정화면, 노트북 모니터, 32인치 LCD TV, 프로젝터, 극장의 스크린, 도심 빌딩의 전광판 등등등. 그러나 출력될 크기가 극단적으로 정해져있는 경우 촬영 전반에서 신경써야할 것들이 있습니다.
화면 크기의 차이는 일단 담길 수 있는 정보량의 차이를 만들 수 있기때문에 화면이 커질수록 화면 안의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야할 것 입니다. 반면에 화면이 작아지면 화면 안에 담길 수 있는 영역이 작아지므로 이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합니다. 지갑 속에 넣고 다니려고 친구와 찍은 사진을 작게 뽑으려고 할때 전신사진보다는 상반식 위주의 사진을 뽑을 겁니다.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이런 최종출력물의 크기를 고려하지 않아서 문제가 생길 때가 있습니다. ‘인터넷 영화’가 마치 영상의 혁명을 불러오리라고 생각했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초기에 만들어진 ‘인터넷영화’ 들 중에는 기존의 영화 제작 인력들이 영화를 찍던 방식 그대로 찍어서 제대로 집중이 되지 않거나 의도가 전달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카페에 앉아서 이야기하는 두 사람을 창밖에서 찍은 장면이 있을때, 영화에서라면 차분하게 이야기를 하는 두사람을 조금 멀리서 길게 찍을 수 있겠지만 인터넷 동영상의 작은 화면으로 볼때는 그 집중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에 이런 영상을 휴대전화 액정화면으로 본다면 오히려 답답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요즘 스마트폰영화제를 한답니다. 스마트폰에서 상영될 영화를 만들지 영화관에 틀 영화를 만들지에 따라서 차이가 날 겁니다. 대략 살펴보니 스마트폰을 촬영 장비로 하여 찍고 극장에서 상영할 영화를 말하는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촬영할때 스마트폰 액정화면에서 보이는 것 외에도 큰 화면에서 출력될 영상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