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감

2013년 03월 04일

감도(ISO): 입자가 굵은 이미지는 왜 불안감을 증폭시킬까?

카메라나 캠코더에서 이미지가 만들어지기위해서는 적절한 빛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빛이 들어오는 길목의 폭을 조절하는 조리개와 빛이 들어오는 시간을 조절하는 셔터라는 장치가 있습니다. 앞서 그런 기계 장치들이 어떠한 조형적 특징을 만들어내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이 포스트에서 다룰 감도까지 하면 카메라에서 빛을 조절하는  3가지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필름카메라에서는ISO 100, 400 등으로 표기된 감도 특성을 지닌 필름을 선택하면 되고, 디카로 넘어오면서는 이것을 이어받아 ISO를 조절하는 버튼들이 대부분 있습니다. 그리고 캠코더에는 게인(Gain) 버튼이 있어서 빛에 대한 민감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많은 경우에 감도는 조리개와 셔터 조합에 보조적으로 – 그러니까 예를 들어, 밤에 조리개와 셔터를 조절해도 너무 어둡게 나오는 상황에서 감도를 올리는 것과 같이 – 적정한 노출을 […]
2011년 10월 17일

거칠게 혹은 부드럽게, 프레임의 질감

질감은 이미지 표면의 촉각적인 느낌을 말합니다. 미술에서 마띠에르(Matiere)라는 개념이죠. 소재의 선택이나 사용 방법에 따라서 만들어지는  표면의 특성을 말합니다. 부드럽다, 울퉁불퉁하다, 날카롭다, 투박하다 등등과 같은 식으로 표현되는 것이죠. 교과서에도 실려 많이 알고 있는 박수근씨의 그림을 보면 빨래하는 시골 아낙네들이나 시골 풍경 등과 같은 소재를 마치 화강석이나 흙담벼락에 그린 것 같은 느낌의 질감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만일 미려한 질감으로 그려졌다면 이러한 전후 한국 농촌의 거칠고 소박한 정서가 전달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사진이나 동영상은 인화지나  디스플레이 등 이미지를 담는 매체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질감의 차이가 크지 않은 편인데 미세한 차이가 아주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영화 <300>은 근육질의 전사들이  격렬하게 전투 하는 장면이 다양한 시각 효과들과 어울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