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1월 08일
우리는 한 장의 사진이나 그림에서 움직임을 봅니다. 정지되어 있지만 영상에 담긴 대상의 움직임을 환기시키는 느낌을 받는데 이를 회화에서 운동감 혹은 동세감(Illusion of Motion)이라고 합니다. 움직임이나 변화에 대한 암시이거나 일종의 환영에 불과하지만 동세감이 표현된 이미지는 정적인 이미지에 비해 우리의 시선을 끕니다. 한 장의 이미지에서 이러한 운동감을 표현하기 위해 대개 움직이는 대상의 한 순간을 묘사하거나, 흐릿한 잔상을 중첩시키거나, 움직임의 방향성을 갖게하는 표현방법들을 흔히 사용합니다. 1895년 뤼미에르형제가 움직이는 이미지를 최초로 대중에 상영되었을때 영상 이미지는 극적인 변화를 맞게 됩니다. <열차의 도착>라는 짧은 영상에서 객석쪽으로 향해오는 기차를 보고 놀라서 도망가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때까지 세상에 없던, 움직이는 이미지가 등장한 것이죠. 정지되었던 이미지가 연속된 시간의 축을 가지게 되면서 동영상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