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감

2014년 01월 08일

영상에서 움직임에 대해

우리는 한 장의 사진이나 그림에서 움직임을 봅니다. 정지되어 있지만 영상에 담긴 대상의 움직임을 환기시키는 느낌을 받는데 이를 회화에서 운동감 혹은 동세감(Illusion of Motion)이라고 합니다. 움직임이나 변화에 대한 암시이거나 일종의 환영에 불과하지만 동세감이 표현된 이미지는 정적인 이미지에 비해 우리의 시선을 끕니다. 한 장의 이미지에서 이러한 운동감을 표현하기 위해 대개 움직이는 대상의 한 순간을 묘사하거나, 흐릿한 잔상을 중첩시키거나, 움직임의 방향성을 갖게하는 표현방법들을 흔히 사용합니다. 1895년 뤼미에르형제가 움직이는 이미지를 최초로 대중에 상영되었을때 영상 이미지는 극적인 변화를 맞게 됩니다. <열차의 도착>라는 짧은 영상에서 객석쪽으로 향해오는 기차를 보고 놀라서 도망가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때까지 세상에 없던, 움직이는 이미지가 등장한 것이죠. 정지되었던 이미지가 연속된 시간의 축을 가지게 되면서 동영상은 […]
2013년 02월 22일

셔터스피드: 찰나의 길이를 결정하라

사진은 필름면의 화학물질이 빛에 노출되면서 화학반응을 일으켜서 만들어집니다. 셔터는 조리개와 함께 필름면으로 들어가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장치입니다. 조리개가 빛이 들어가는 통로의 폭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고 셔터는 일종의 문의 역할을 합니다. 그 문을 열고 닫는 속도를 조절하므로써 적절한 빛을 필름으로 보내 사진이미지를 만들게 됩니다. 캠코더에서 동영상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과정도 이와 원리가 다르지 않아서 셔터스피드를 조절하는 버튼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60, 1/100, 1/250와 같이 표시되어 있는데 단위는 시간의 단위인 초입니다. 1초의 100분의 1정도 같은 아주 짧은 시간이죠. 사진을 찰나의 순간을 담는 예술이라고 할때 셔터는 사진 이미지가 담기는 찰나의 길이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셔터가 열려있는 그 순간의 대상이 하나의 이미지에 담겨있다는 거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