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hield

2009년 09월 28일

인간은 누구나 팔색조

지난번 포스트에서 예를 들었던 <더 쉴드>의 주인공은 빅 매키 형사다. 한마디로 불량형사 캐릭터다. 그런데 불량 형사라는 말로 그를 단순히 얘기할 순 없다. 그는 소위 연애기사에서 흔히 쓰이는 단어인  ‘팔색조’ 같기 때문이다. 빅매키 형사는 악덕 형사다. 범인을 잡기위해 범인보다 더 악질같은 행동은 서슴치않는다. 범죄현장에서 증거로 발견한 마약을 그냥 꿀걱하는 건 우습다. 심지어 갱단의 어마어마한 불법자금을 통째로 가로채기도 한다. 빅매키는 자상한 아버지이자 한 가족의 가장이다. 그에게는 자폐증을 앓는 아들이 있다. 아들을 위해서라면 온갖 정성을 다한다. 빅매키는 로맨스가이다. 유부남임에도 불구하고 동료형사와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거리의 창녀에게 연민을 느끼고 도움을 주기도 한다. 여자들을 대할때의 그의 모습은 진심이 느껴지는, 따뜻한 사람이다. 빅매키는 스트라이크팀의 리더이다. 팀을 유지하기 위해 […]
2009년 08월 04일

‘선택’은 캐릭터를 만든다.

미국 드라마 <The Shield>는 캐릭터라는 개념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범죄율이 높은 동네의 경찰서 강력반 형사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드라마 속의 형사들은 해결해야할, 골치아픈 문제들에 항상 직면해있다. 즉, 인물에게 가해지는 압력이다. 그러나 사건을 해결하는 형사들의 방식은 각자 다르기 마련이다. 성격에 따라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다. 거꾸로 얘기하면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에 따라 인물의 성격이 드러나는 것이다. 시즌1 파일럿 에피소드에서 납치사건이 발생한다. 시간이 지체된다면 납치된 여자아이는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형사 와겐바흐는 용의자를 분석하는 프로파일링 기법을 사용하여 접근한다. 용의자는 사건의 단서를 제공하고 다른 유력한 용의자을 제시한다. 와겐바흐 형사의 1차 성공. 다음 용의자를 심문하면서 와겐바흐 형사는 “지배성향이 강한 놈”이니하며 분명 범인이 맞다고 단정짓는다. 그러나 용의자는 범죄 자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