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읽기/쓰기

2011년 01월 10일

영상 이미지를 한방에 훅- 읽고 쓰기 위한 가이드 맵

이제 본격적으로 출발합니다.  ‘뭘 어쩌라구?’에 대한 대답을 제시할 때입니다.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여기저기 보고 듣고 주워 담은 것들을 제 나름대로 기워붙여 정리한 것입니다. 그래도 ‘일정 수준의 영상 읽기/쓰기’ 능력에는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제가 제시하는 방법은 한마디로 이미지 안에서 시작하자는 것 입니다. 우리는 이미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고 하면서 정작 이미지 자체에 대해 별로 다루지 않습니다. 사진 강좌라고 하지만 ‘사진’보다는 ‘카메라’ 얘기를 더 많이 하고 있습니다. 넘쳐나는 영화평은 어떤가요? 영화 얘기라기보다는 영화를 빌어 사회 문제, 철학 등등 딴 얘기를 하는 글들이 많습니다. 영화 이미지에 대한 건 별로 없습니다. 물론 스토리가 중요합니다만 상대적으로 영상에 대한 언급은 너무 희박합니다. 영상 이미지에 대해 읽기와 쓰기를 하는데 출발은  ‘이미지’ 자체가 […]
2011년 01월 04일

영상 이미지, 마음과 기술 사이에서 길을 잃다

영상 읽기/쓰기를 배우는 두가지 방향 어떻게 하면 사진을 잘 찍지? 이 물음에 대해 두가지 방향의 답을 제시하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피사체와 교감해!” “네가 느끼는 대로 눌러!” 류의 감성적 접근법이다. 근래에 사진책을 펴낸 조선희씨나 김홍희씨 같은 이름난 사진작가들의 책이 이쪽을 강조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후일 생각해보면 이 접근 방식이 결국엔 맞는 얘기인걸 깨닫게 되긴 합니다. 그러나 첫발을 내디딘 단계에서 이런 정서적인 접근은 당장 ‘뭘 어떻게 하라구?!’ 와 같은 댓구를 반복하게 합니다. 이에 맞서는 아주 강력한 세력은 기계적 조작을 강조하는 접근법입니다. 사실 사진 – 더 넓게 영상 – 에 대한 대부분의 책들은 여기에 속하는 것입니다. 서점에서 가장 많은 서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웹상에서 넘쳐나는 것도 이런 류의 글입니다. 제목은 < 사진 잘찍는 법> […]
2011년 01월 04일

이미지가 글보다 더 잘 전달될거라는 착각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는 것이 글로 쓰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잘 전달할 수 있다고 흔히 생각합니다. 이미지의 속성상 내가 본 그대로 찍힌다고 생각하죠. 그러나 “뭘 찍은거야?” 혹은 “왜 저걸 찍은거야?” 라거나 “그래서 저 동영상은 무슨 얘길하는 거지?”라는 의문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마디로 의사소통이 안되는 겁니다. 다음의 동영상을 한번 보시죠.   이 동영상은 어느 영상 수업에서 일본 학생이 만든 작품 중에서 골라 재연해본 것입니다. 한국문화에 대한 영상물을 만드는 것이 과제였습니다. 위의 동영상에는 한국인들의 어떤 독특한 행동이 담겨있을까요? 바로 공중전화를 사용한 후 잔돈을 남겨두는 행동입니다. 일본 학생에게는 그 모습이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일본인에게는 나름 의미있는 문화적인 발견인 셈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위의 동영상을 보고 일본학생이 발견한 것이 “잔돈을 남겨둔” 것을 알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