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7월 16일

개소리는 ‘개소리’라 하자

<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 _제임스 볼 워낙 많이 다뤄진 얘기라 새로울 건 없는데,  ‘개소리’라는 말은 기억해놔야 겠다. 거짓말은 어쨋건 진실을 왜곡하거나 덮으려는 의도를 가지지만  ‘개소리’는 진실 여부와는 상관없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 지껄이는 것이다.  가짜 뉴스는 갖가지 개소리 중 일부일 뿐이다. 요즘 이런 개소리들이 창궐하지만 언론 뿐만 아니라 개인들이 커뮤니티나 SNS에서 대응하는 게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이런 식이다. A: 느그 애미 창녀 B: 야, 우리 엄마는 창녀가 아니야, 블라블라 ~~~ 팩트 체크 랍시고 들이밀어봐야 개소리꾼들은 또 다른 개소리를 내지른다.  ‘비대칭전쟁’이다. 그러면 결국 개소리는 개소리로 대응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A: 느그 애미 창녀 B: 느그 애비 윤석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
2023년 06월 19일

요즘 드라마 영화보면 대사가 너무 안들려

“요즘 드라마 보다보면 대사가 너무 안들린다”는 얘길 한다. 예전에 브라운관TV시절에 비해 기술적인 조건은 훨씬 좋아졌을텐데 어찌된 일일까? ‘ 한번 둘러봐야겠다. 일단,  우리는 ‘개떡 같이 말해도 찰떡 같이 알아듣는다.’ 사람의 인지구조 자체가 그렇게 생겨 먹었다. 아래 예시처럼 뒤죽박죽된 글자들도 찰떡같이 무슨 말인지 안다. Aoccdrnig to a rseearch taem at Cmabrigde Uinervtisy, it deosn’t mttaer in waht oredr the ltteers in a wrod are, the olny iprmoatnt tihng is taht the frist and lsat ltteer be in the rghit pclae. The rset can be a taotl mses and you can sitll raed it wouthit a porbelm. Tihs is bcuseae the huamn mnid […]
2021년 09월 13일

탈착식 책상 다리 대충 따라 만들어봄 Floyd Leg or Tiptoe Leg

인터넷 서핑하다가 우연히 보고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가격을 보니 그냥 책상을 사고 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199! 아무리 상판으로 여러가지 목재들을 재활용할 수 있다고 해도 굳이… 간단한 구조라 비슷한 제품도 있을 거 같은데, 일단 아마존을 검색하니 $48.98   , 그런데 철재라 운임이 꽤 들 것 같다. 이런 저런 검색어로 해보니 국내에 아마존에서 파는 거랑 같은(아마도) 제품을 판다. 63,360원(다리 4개 1세트) 글쓰면서 검색하다 보니 컬러 있는 제품도 다른 곳에서 판다. 녹색, 오렌지색.  50,000원  일단 검은색 다리로 주문을 했는데 이런거 어케어케하면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클램프랑 철제 다리만 붙이면 대충 비슷하게 될 듯한데, 일단 다리는 앵글로 하면 될 듯 하고, 클램프는 […]
2020년 05월 06일

Hello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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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14일

소설 [최선의 삶] / 임솔아

소설 [최선의 삶]이 생각나는 하루다. 검사 놈들이나 조국 장관이나  각자가 궁리한 최선의 선택을  했을 것이다. 생을 끝내기로 한 설리도. “더 나아지기 위해서 우리는 기꺼이 더 나빠졌다. 이게 우리의 최선이었다” 더 나아지기 위해 기꺼이 더 나빠지는 사람은 없다. 타인이 보기에는 바보같아도 각자의 삶을 헤쳐가는 그 각자들에게는 그나마 최선이다. 언제나 새로운 상황과  예측할 수 없는 미래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타인들. 삶에 능숙하지 않기에 선택은  언제나 차선이다. 결과와 상관없이 더 나아지기로 했던 의지가  그나마 우리를 버틸 수 있게 하고 각자를 의미있게 하므로 우리는 그게 최선이었다고 생각할 따름이다. 그 의지의 선악이나 옳고 그름은 또 다시 혼돈의 영역에 두고, 그래서 그 행위자가 악당이냐 아니냐는 일단 덮어두고서라도 말이다. 소설 속 강이가 […]
2016년 06월 16일

전쟁의 기억 3

이번엔 실제 상황이다! 기억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북한특수부대 애들이 잠수함을 타고 동해로 침투해 들어온 일이 있었다. 한바탕 난리가 났고 우리측 군인, 민간인 피해도 꽤 있었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그때 예비군으로 동원되어 동해(시) 지역에서 작전(?)에 참가했다.  휴학하고 알바를 하다가 잠시 일없이 지내던 때였던 것 같다. 잠수함 침투 소식이 들렸지만 그런가 보다 하고 있었는데 연락이 왔다. 내려와야 된다고. 동사무소에서 K-2소총과 실탄을 받았다. 원통곽에 담긴 수류탄도 받았던 것 같다. 진도개 하나(일종의 국지전 상황)가 발령된 상태니 실탄지급은 당연했다. 그러나 동사무소 분위기는 아주 화기애애했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난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학교나 직장 때문에 서울이나 다른 지방으로 나갔던 또래들이 모인 것이다. 그러니 소총을 받아든 예비군들은 삼삼오오 동네에서 […]
2016년 06월 08일

전쟁의 기억 2

[전쟁의 기억  1] 군에서 철책근무할 때 일이다. 경계근무를 맡고 있는 비무장지대 전역에 불이 났다. 북한은 비무장지대에 숲이 형성되는 것을 막기위해 3월 전후로 간혹 불을 지른다. 화공작전이라고 한다. 우리 쪽에서도 불을 지를때도 있다. 우리 소대가 맡고 있던 지역은 제2땅굴 근처였다. 경계근무를 서던 초소는 막사에서 한참 올라가야 되는, 철원평야가 내려다 보이는 곳이었다. 막사에서 연기가 뿌옇게 퍼져있길래 뭔가 했더니 화공작전이란다. 조금 지나니 가끔씩 뻥- 뻥- 하는 소리가 언덕 너머에서 들려왔다. 멀리서 들리는데도 상당히 큰 소리였다. 불이 마른 풀잎이나 나무들을 타고 번지다가 비무장지대에 매설된 지뢰들을 터뜨리는 것이다. 그쯤되니 아예 경계 초소에 올라가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거의 하루 이상 지나서야 수그러진 것 같다. 가장 또렷하게 […]
2016년 06월 07일

전쟁의 기억 1

물론 나는 베트남 참전용사가 아니다. 6.25를 겪은 세대도 아니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전쟁 비스므리한 기억이 될 듯 하다. 3가지가 떠오르는데 기억을 잡아두기 위해 적어본다. 전방부대 있을때 일이다. 어느날 새벽 5~6시경에 데프콘2가 발령됐다. ‘비상! 비상!’ 외쳐대도 모두들 그냥 훈련 상황이겠거니 했다. 간혹 밤이나 새벽에 뜬금없이 훈련상황을 만들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진짜라는거다. 그리고 실탄을 나눠준다! 그제서야 다들 정신을 차렸다. 나는 그때 한 일병쯤 됐을때지만 병장들도 그때까지 실탄들고 훈련나가본 적이 없었다. 아마 지금도 일반 사병들은 사격할때 말고 실탄을 만져볼 일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탄창주머니 양쪽이니까 6탄창 180발(기억이 가물가물한데, 4~5탄창일수도…)을 받은 것이다. 수류탄은 개인에게 주지는 않았고 소대 단위로 박스에 준 것 같다. 데프콘2는 한마디로 […]
2015년 02월 08일

흔들리는 마음, 흔들리는 카메라 – 핸드헬드

흔히 가정에서 찍은 홈비디오를 보면 흔들림이 심해서 오랫동안 보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처음 촬영을 하는 사람에게 하는 첫번째 조언은 “가능하면 삼각대를 사용하고 카메라를 들고 찍어야되면 되도록 흔들리지 않게 찍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일반적인 경우에 카메라(화면)은 되도록 흔들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편안하게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찍을때는 못느끼지만 재생이 될때에는 사각형의 좁은 프레임안에서 흔들림의 정도가 더욱 심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영화든 드라마든 뉴스든 대부분은 흔들리지 않는 고정된 프레임임을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간혹 손으로 들고 찍어서 흔들림이 보이는 영상들도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데모찌’라는 일본식 표현으로도 쓰는, ‘핸드헬드’ 방식으로 촬영된 것입니다. 카메라를 손에 들고 찍거나 흔들림을 조금 줄이기 위해 어깨에 걸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