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g

2013년 02월 22일

셔터스피드: 찰나의 길이를 결정하라

사진은 필름면의 화학물질이 빛에 노출되면서 화학반응을 일으켜서 만들어집니다. 셔터는 조리개와 함께 필름면으로 들어가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장치입니다. 조리개가 빛이 들어가는 통로의 폭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고 셔터는 일종의 문의 역할을 합니다. 그 문을 열고 닫는 속도를 조절하므로써 적절한 빛을 필름으로 보내 사진이미지를 만들게 됩니다. 캠코더에서 동영상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과정도 이와 원리가 다르지 않아서 셔터스피드를 조절하는 버튼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60, 1/100, 1/250와 같이 표시되어 있는데 단위는 시간의 단위인 초입니다. 1초의 100분의 1정도 같은 아주 짧은 시간이죠. 사진을 찰나의 순간을 담는 예술이라고 할때 셔터는 사진 이미지가 담기는 찰나의 길이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셔터가 열려있는 그 순간의 대상이 하나의 이미지에 담겨있다는 거이라고 […]
2013년 02월 14일

조리개: 딥포커스, 문맥이 풍부한 이미지

조리개의 조작을 통해 촛점이 맞는 범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은 말그대로, 보는 사람들이 시각적으로 ‘촛점’을 두어야 할 곳과 그 범위를 지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눈의 일상적인 시각 경험은 딥포커스(deep focus: 촛점이 맞는 범위가 아주 깊은) 상태입니다. 대신 우리는 선택적으로 시각 정보를 읽어서 보고자하는 것, 중요한 것들을 먼저 받아들이게 됩니다. 조리개는 실재의 세계를 이미지로 담을 때 선별적인 조작을 가능케하는 아주 매력적인 장치입니다. 적절한 조리개 조작을 통해 이미지에 담을 것을 취사선택하고 시각적인 중요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러나 심도를 너무 얕게하면 당연히 많은 것을 잃게 됩니다. 때로는 주된 피사체를 둘러싼 많은 정보들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어느 곳인지, 언제인지, 주변의 다른 사람들과 […]
2013년 02월 13일

조리개: 어디에, 얼마나 포커스를 둘 것인가?

카메라를 처음 접했을때 가장 골치아팠던 것이 조리개의 조작이었던 것 같습니다.렌즈를 살펴보면 표면에 f2.8, f4, f5.6과 같이 적혀있는데 그것이 조리개 값입니다. 수동카메라 렌즈의 조리개를 돌려보면 렌즈 안의 부채살보양의 막이 움직여서 구멍이 작아지거나 커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카메라로 들어가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지요. 적정한 노출을 위해 조리개값에 따라서 셔터스피드나 감도를 조정해야 하는데 이게 카메라를 처음 잡은 상황에서는 복잡하기만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수동카메라도 그렇고 최근의 DSLR, 캠코더 등은 조리개 값에 따라서 셔터스피드나 감도을 자동으로 조정해서 적정한 밝기의 이미지를 만드는 기능이 있어서 원하는 이미지를 더욱 손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조리개-셔터스피드-감도(렌즈도 추가)의 관계를 알아두면 좋겠지만 우선은 다른 요소들은 젖혀두고 조리개에만 집중해 봅시다. […]
2013년 02월 12일

렌즈: 어떤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볼 것인가?

이제 다소 기술적인 부분으로 넘어갑니다. 실재의 대상이 카메라의 기기적 특성에 따라서 어떻게 다른 이미지로 만들어지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요소들로 렌즈, 셔터스피드, 조리개, 감도 등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서점의 사진 섹션에 꽂힌 많은 책들이 이런 것들의 기계적인 조작법을 다루고 있죠. 온라인 상의 사진 동호회나 블로그 등에서도 주로 이야기되어 집니다. ‘기계’에 대한 이야기는 그 글들을 참조하시고 여기에서는 ‘사진(이미지)’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렌즈에 대해 먼저 설명하겠습니다. 렌즈는 크게 광각 계열과 망원렌즈 계열로 나눌 수 있고 그 중간쯤에 표준렌즈가 있습니다. 우리가 눈을 움직이지 않고 분명히 볼 수 있는 시야의 범위를 갖는 50mm 전후의 렌즈를 표준렌즈라고 하는데 이미지로 표현되는 원근감 등이 우리의 시각과 비슷하다고 […]
2013년 01월 14일

앵글: 어느 방향으로 봐야 잘봤다고 소문이 날까?

형체를 가진 모든 것들은 보는 방향에 따라서 다르게 보이게 마련입니다. 입체인 피사체가 이미지, 그러니까 평면으로 기록되니 변화가 따릅니다. 앵글은 이러한 피사체를 바라보는 각도나 방향에 관한 문제입니다. 시선이 눈높이 정도인 아이레벨을 기준으로 그것보다 높은 곳에서 아래를 바라보는 하이앵글, 낮은 곳에서 올려다 보는 시선인 로우앵글 이렇게 크게 구분하고 화면이 비스듬하게 기울어진 사선앵글이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 카메라의 위치를 옮겨서 앵글을 달리해야할까요? 크게보면 두가지로 생각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하나는 어떤 방향으로 보는 것이 피사체의 특성을 더 잘 반영하는가, 어떤 특성을 강조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라떼아트를 배워서 멋지게 라떼를 만들었는데 이걸 찍어서 SNS에 올리려고 한다고 생각해봅시다. 라떼아트만 잘보이게 바로 위에서 아래로 찍을 것인지, 아니면 예쁜 […]
2013년 01월 11일

Somewhere Over the Rainbow

The Wizard of Oz(1939) Judy Garland – Over the Rainbow 1955 Connie Talbot. 노래는 1분 40초 부터 Eric Clapton – Somewhere Over The Rainbow(LIVE) Over the Rainbow/Simple Gifts (Piano/Cello Cover) – ThePianoGuys Ben Webster (Tenor Sax) Norah jones Keith Jarrett ;피아노 연주 Impellitteri 정성하 – 우크렐레 연주 소녀시대 박지민 -K팝스타
2012년 12월 27일

홍군의 대장정에서 배우다

  어제 이북 파일을 뒤적이다가 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의 한 챕터를 읽었다. 1930년대에 있었던 중국 홍군의 대장정에 관한 부분이다. 하 수상한 시절 탓에 눈에 들어온 한가지가 있다. 홍군이 대장정 과정에서 농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실시한 것 중 여덟가지의 규칙이 있다. 옮겨보면, 민가를 떠날 때 문짝을 제자리에 걸어둔다.(*중국 문짝은 떼어서 임시 침상으로 쓸 수 있었다) 잠잘 때 쓴 짚단은 묶어서 제자리에 갖다 놓는다. 인민을 예의 바르고 정중하게 대하고 할 수 있으면 무슨 일이든 도와준다. 빌려 쓴 물건은 반드시 돌려준다 부서진 물건은 바꾸어 준다 농민들과는 정직하게 거래한다. 구입한 물건은 반드시 값을 낸다. 위생에 관심을 쓰고 특히 변소는 멀리 떨어진 곳에 만들어 민가에 […]
2012년 10월 15일

샷: 정서적 거리의 표현

샷의 선택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고려사항은 정서적 거리에 관한 문제 입니다. 클로즈업샷이냐 롱샷이냐에 따라서 정서적으로 친밀함을 느끼거나 거리감을 느끼거나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인물이 피사체가 되는 경우에 한정된 문제이지만 많은 이미지들이 인물을 다룬다는 점에서 중요한 고려사항입니다. 실제에서 타인과 떨어져있는 거리와 정서적인 거리감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전철을 기다리며 서 있을때 사람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타인과 거리를 유지합니다. 대개 서로 팔을 벌렸을때 닿지 않을 만큼의 거리 정도 됩니다. 그때의 시야를 프레임에 담으면 풀샷 정도가 되겠죠. 반대로 친한 친구와 같이 전철역에 있다면 한사람이 손을 뻗어도 닿을 거리 안에 같이 있게 됩니다. 미디엄 클로즈업 정도겠죠.  실제와 이미지의 당연한 연결입니다만 이미지를 다룰때 이 점을 […]
2012년 10월 07일

샷? 문장으로 이해하기

이미지의 프레임에 담을 피사체를 선택하는 샷의 선택은 이미지를 창조하는 출발점입니다. 우리가 간단히 사진을 찍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간단히 사진을 찍을때도 샷의 선택만 잘해도 조금은 나은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앞서서 “찍으려는 것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분명히 대답하고 그에 맞는 샷을 선택해야한다고 했습니다. 이 선택의 과정에서 이미지를 문장과 연결시켜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이미지가 글보다 더 잘 전달될거라는 착각] 포스트에서 이에 대해 간단히 언급했습니다. 소개된 영상에서 일본 학생이 실제로 하고자 하는 문장은 “어떤 한국 사람이 공중전화를 사용한 후에 잔돈이 사라지지 않도록 한다” 이지만 영상에 표현된 문장은 “어떤 한국 사람이 공중전화를 사용한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샷의 선택이 잘못된 것이죠. 잔돈이 남도록 하는 것을 보여주려면 전화박스 […]